15일, 목포대 송하철 총장과 순천대 이병운 총장은 대학통합합의서에 서명하고,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2024년 12월까지 대학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전남도는 의대 신설을 위한 공모를 보류하고 오는 29일까지 통합의대 명의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평가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양 대학은 예비인증평가 신청은 통합대학 명의로하고, 통합대학 신청 시 교육부가 정한 기한 내에 요건을 갖추지 못한 대학이 있을 경우, 요건을 갖춘 대학이 통합 의과대학 정원을 우선 배정받기로 했다.
이후 교육부 요건을 갖추지 못한 대학교가 요건을 보완하면 통합의대 정원을 배정받은 대학은 즉시 통합대학으로 정원을 배분하기로 했다.
양 대학은 통합 세부 실행계획 마련을 위해 양 대학 동수로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했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은 “이번 합의는 전남 동·서부 간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정부가 나서서 의과대학 신설 약속을 이행할 때”라며 “전남도민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6일 환영문을 통해 “양 대학 통합 합의는 30년 넘게 이어진 도민의 간절한 국립의과대학 설립 염원을 확실히 실현시켜 줄 것”이라며 “모든 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안인 통합의대를 신속하게 정부에 추천하고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역량을 총 결집해 ‘2026학년도 통합의대 개교’를 위한 정원을 반드시 확보하고, 동‧서부 양 지역의 병원 설립에 필요한 재정 등 의료인프라 구축과 의료복지 확충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시장‧군수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양 대학의 결단을 환영하고,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과, 세계 최고의 의과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협의회는 더 이상 도민들이 응급상황에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된다며 국립의대 유치를 통해 수도권과의 의료격차를 줄이고, 지방에서도 차별 없는 의료복지를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