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에 위치한 농산물 가공 및 기능성 베이커리 재료를 생산 유통하는 전문기업, 농업회사법인 농부군단㈜에서 근무하는 이수용 과장(남, 30세)은 주말이 기다려진다. MZ세대이자 조카뻘쯤 되는 일반 학부생들처럼 토요일은 직장인으로서 1인 2역의 보람있는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어서다.
그는 직장의 회계팀에서 담당업무에 보다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고 자신의 역량을 넓히고자 지난해 세무회계학과에 입학했다. 20대 초반에 중도포기해야 했던 대학생활을 제대로 공부해 보자라는 생각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학업을 결심한 것이다.
늦깍이 대학생이자 학생회장까지 맡고 있는 김정례 씨(여, 산업경영공학과 4학년)는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조직내의 역할과 승진 등 대학 학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주저없이 2021년 순천향대 산업경영공학과에 입학했고, 현재도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에 위치한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기업 ㈜비엠씨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가 충남 지역 주요 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산업경영공학과, 세무회계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등 다양한 계약학과를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전문 교육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재직자 학력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주말에 열린 2024년 추계 어울림 체육대회는 이러한 계약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며 학업과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체육대회에는 산업경영공학과와 세무회계학과 학생들을 포함한 약 60명의 학생과 교수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행사는 다양한 업종에서 활동 중인 직장인 학생들이 네트워킹을 다지는 자리로, 계약학과의 강점과 학생들의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계약학과 프로그램은 주말 수업으로 운영되며, 직장인 학생들이 업무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재직자들은 기업 실무와 연계된 사례 중심의 수업을 통해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회사 내 역량제고는 물론 자신의 학력신장까지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료들과 교류하며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고, 실무와 학문을 동시에 배우는 활발한 네트워킹까지 이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쌓고 있다.
황선필 산업경영공학과 학과장은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위해 현장리더형 관리자 양성과 실무 중심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주말 수업과 기업친화적 교육과정을 통해 재직자들의 성장과 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과 경영의 조화를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는 2013년 자동차산업공학과, 융합기계학과를 시작으로 신뢰성품질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세무회계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등 현재 6개의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다. 대학은 기업과 협력하여 재직자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AI와 첨단 기술 환경에 대응하는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기업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계약학과인 ‘산업경영공학과’, ‘세무회계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는 신입생을 모집한다. 입학 자격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 또는 동등 학력의 자격이 인정된 재직자다. 또한 편입학은 전문대 졸업(예정)자 또는 동등한 학력이 인정된 재직자를 선발하고 있다.
상시 근로자 수 5인 이상 사업장에 재직 중인 자로 신학기 개시일 기준 해당 기업체에서 10개월 이상 재직한 4대 보험 가입자로서 산업체 대표의 추천을 받은 자, 소속 기업체에서 교육비 50% 이상 납부가 가능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