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과도” 금융당국 계엄 수습 안간힘…사흘째 F4회의

“우려 과도” 금융당국 계엄 수습 안간힘…사흘째 F4회의

“대외신인도 영향 없게 노력”
이복현 “투자자 신뢰 가져달라”

기사승인 2024-12-06 13:44:26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사흘째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그간 정부가 추진해오던 산업경쟁력 강화,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등 중장기 구조개혁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정책대응 여력을 적극 설명하며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며 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를 포함해 이창재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외환시장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시장 안정조치 등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참석자들은 과거 사례를 볼 때도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의 충격은 일시적·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이와 유사한 입장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코스피 밸류업 공시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38.2%에 달하는 등 밸류업 참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봤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포함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5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집행, 밸류업 세제 지원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WGBI 편입 관련 세부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5일부터 금융·외환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관련 부처·기관들까지 모두 참여하는 ‘경제금융상황 점검 TF’가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 등 경기·민생 전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너무 과도한 우려”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기구나 한국은행의 내년도 성장 전망은 올해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이거나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현안과제를 일관되게 이행하고,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 제고 및 불편 해소 등 투자환경 개선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WGBI 편입 등 추진 중인 과제를 이행하고 공매도 제도개선을 2025년 3월까지 마무리하는 등 외국인 투자환경을 지속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경제, 금융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권, 부동산, 건설업계 등 시장 및 산업계와 현장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한국 경제, 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잔존하고 있으나 과거 유사한 정치상황에서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연말 금융권 자금 상황 점검 결과에서도 장단기 채권시장, 예수금, 퇴직연금 등에 급격한 쏠림 현상은 없고, 금융회사 유동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니 투자자들도 신뢰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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