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지난 주말 탄핵 표결 무산으로 성난 민심을 더욱 자극해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 춘천을 비롯해 원주·속초·홍천 등 도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촛불 집회에는 수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성난 민심을 대변했다.
춘천시 거두사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춘천시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탄핵만이 답'이라며 윤석열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강한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두터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은 '윤석열 탄핵',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탄핵을 외쳤다.
한 여고생은 "시대가 어느 때인데 계엄령이냐"며 "윤석열을 탄핵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국민에게 총을 돌린 윤석열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며 "지금도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분통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퇴진 퇴진 윤석열 퇴진', '탄핵 탄핵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거리행진하자 지나가던 시민들은 함께 구호를 외치며 응원했으며, 일부는 박수를 치기도 했다.
윤석열 탄핵안 표결에는 불참한 국민의힘 강원도당 당사와 각 지역구 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규탄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9일 권성동, 박정하, 유상범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해체! 탄핵 표결 동참을 촉구했다.
이어 10일에는 춘천 한기호 의원 사무실과 속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힘은 이제 더 이상 민주정당이 아니며, 군사반란을 동조하고 국민들을 배신한 헌정질서 파괴정당"이라며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윤석열정권 퇴진강원운동본부는 14일까지 지역별로 집회을 이어가고 21일에는 춘천과 원주, 강릉 등 광역대회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