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한덕수, ‘탄핵정국’ 수습 방안 논의 “국회·정부 협력해 국정 안정 이뤄야”

우원식·한덕수, ‘탄핵정국’ 수습 방안 논의 “국회·정부 협력해 국정 안정 이뤄야”

탄핵 가결 직후 한덕수 제안으로 우원식 접견 성사
우원식 “여·야·정 합심하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
한덕수 “정부 판단 기준 헌법·법률·국가 미래에 둘 것"

기사승인 2024-12-15 17:41:45
우원식 국회의장(왼쪽)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만나 국정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한 권한대행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15일 오후 오후 4시 30분 국회의장 접견실을 찾은 한 권한대행에게 “앞으로 국정 운영의 중심은 ‘국민’이라는 대원칙을 제대로 확립시키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약간의 이견이 있지만 국회와 정부의 국정협의체를 구성해 조속히 가동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 의장과 한 권한대행의 접견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한 권한대행이 직접 우 의장에게 제안하며 성사됐다. 우 의장은 “전날 한 권한대행이 먼저 전화해 약속을 잡게 됐다”며 “이는 국회와 정부 간 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도 “어려운 시기에 의장께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하자마자 수용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의 과정에서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여·야·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이라며 “경제·외교·국방 등 대내외적인 불안과 우려를 빠르게 해소해서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대행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한 권한대행은 “국회의장의 합리적인 리더십 아래 여당과 야당, 정부가 협조해 조속히 국정 안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가 먼저 협조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 안위와 국민 일상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 여·야·정부가 협력해 조속히 국정 안정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국회의장과 여야 모두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하는 모든 판단과 실행은 헌법과 법률에 따르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하겠다. 또 경청과 겸손으로 이견을 좁혀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국정 안정 방안으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정 정상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체인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면서 고위당정협의회 또는 실무당정협의회를 통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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