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거국 내각 총리직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26일 박 의원은 전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나와 “거국 내각을 논의하는 사람들이 ‘총리 하는 것 어때’ 하고 제게도 (제안이) 왔다”며 “지난주 (제안받은 장소인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귀빈실 탁자를 치고 나와 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국 내각 구성이나 내각제 개헌은 어떻게든 윤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고 자기들이 재집권하려는 음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비상계엄 사태 전에 강력하게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에 저한테 그런 제안을 한 것이 아니겠나”라고 추측했다.
박 의원은 “(제안한 측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안 하지 않았나. 제가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데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하느냐. 순간을 살지 않고 영원을 살겠다’라고 얘기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 인사 중에서도 과거에 4년 중임제나 거국내각을 주장한 사람들이 있으니 이들을 끌어들여 거국내각으로 가고 개헌 움직임을 만들어내려는 게 저들의 작전”이라며 “이 길로 가지 않도록 우리 국민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금의 시대 정신과 국민적 요구는 하루빨리 내환, 외환의 우두머리인 윤 대통령을 긴급 체포해 세상과 격리하는 것”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후보들을 지체없이 임명해 헌재를 9인 체제로 만들고 이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