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에 있는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이 실적 부진으로 문을 닫는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신세계면세점이 지난해 12월 협력업체 측에 부산점 폐점 계획을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정확한 폐점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오는 2026년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상태로 특허권을 반납하려면 협의와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와 고환율 등 면세업계의 불황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유신열 대표 직속으로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희망퇴직을 받는 등 긴축에 나서는 한편 구조개혁 방안을 검토해왔다.
부산 센텀시티몰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시내면세점이라 더 어려움을 겪었다. 입점 브랜드가 줄면서 지난해 11월 영업 면적의 25%를 축소했고, 희망퇴직 지원자가 몰리자 연말부터 주7일 영업일을 주5일로 단축했다.
노조는 오는 7일 오전 11시 신세계면세점 본점 앞에서 고용책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 측은 “신세계면세점에서 영업 종료에 따른 공문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각 협력업체별 정확한 폐점 시기도 정해진 건 없다”면서 “혼란한 상황 속 매장 축소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