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7년 사용한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명칭 변경

개막 앞두고 7년 사용한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명칭 변경

대전시 "'한화생명 볼 파크'로 동의했다"…연고지 변경까지 운운
야구장 아니라 '파크 볼' 경기장 짓나? 정체성 모호

기사승인 2025-01-13 14:38:06
'한화생명 볼 파크' 조감도. 대전시

대전시는 2018년도부터 사용한 신축 야구장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한화이글스(이하 '한화')에 따르면 25년간 네이밍라이츠(구장 명명권)와 구장 사용권, 광고권 등의 권리를 한화가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구장명을 '한화생명 볼 파크'로 사용하겠다고 대전시에 작년 6월에 전했고 이를 그대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도 KBO가 지역연고로 운영되고 있으니 '대전'을 넣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한화로부터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러한 논의가 정작 이 구장을 이용해야 하는 시민과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신축 스타디움 이름이 상업 문구로 도배될 뿐만 아니라 정체성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볼 파크'의 단어 순서를 바꾸면 산업 규모와 동호인이 늘어나고 있는 '파크 볼'이다. 

시민 혈세로 대부분 지어지는 야구경기장의 명칭이 정체성이 모호한 '볼 파크'로 하는 것은 야구 동호인이나 파크 볼 동호인뿐 아니라 대전시민에게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개장이 임박하기 때문에 구장명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경우 복합적으로 경기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표현보다 '00 파크'나 '00 스타디움'으로 명명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야구장을 짓기 전부터 연고지 변경 이야기로 한화 이글스 팬심을 무시하더니 이제는 시민 공모의 과정도 없이 7년간 사용한 사업명을 한 순간 바뀌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전 신축 야구장의 총 사업비는 2074억 원이며 이중 한화이글스 구단은 25%에 해당하는 518억 5천만 원을 납입예정이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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