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열악한 경비직 근무환경 “도마위”

태안군, 열악한 경비직 근무환경 “도마위”

휴게공간 없는 1인에 맞춘 근무부스… ‘2인 8시간’ 경비 업무
뒤 늦게 근무조건 맞추느라 ‘호들갑’

기사승인 2025-01-13 16:39:28
충남 태안군 청사 앞에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된 1인 시설물 안에는 2인이 동시에 근무하고 있다. 사진=이은성 기자  

충남 태안군이 청사 출입통제 시설물 재설치 와 관련해 이를 운용하기 위한 직원 처우개선 문제를 놓고 이견이 분분하다.

앞서 쿠기뉴스가 태안군이 청사 방호에 심각한 상황이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차량통제 및 안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비롯된 시설물 재설치가 오히려 민원 유발을 초래한다고 10일자에 보도를 한 바가 있다.

이 시설물 설치와 무관치 않게 근무조건이 열악하다는 직원들의 하소연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군에 빠른 처우개선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요구는 급하게 진행된 부스 설치가 근무환경 마련을 따라 가지 못한채 엇박자를 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1인이 근무하도록 만들어진 좁은 공간에 2명이 들어가 정해진 시간 만큼 경비 업무를 봐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직원들은 좁은 공간 탓으로 간신히 무릎만 구부릴 수 밖에 없어 장시간 근무시 몸에 무리가 가중되거나 피로가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고 근무자들은 전했다.

안타깝게도 이들이 번갈아 가며 쉴 수 있는 공간은 청내 당직실 밖에 없어 오고 가는 시간을 빼면 휴식시간은 무의미하다.

근무자 A씨는 “경비업무와 관련해 태안군에 별도의 화장실이 달린 휴게 공간 마련을 지속적으로 게진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했다. "향후 예산과 조직이 안정화 되면 고려 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쿠기뉴스는 지난 9일 태안군 재무팀으로부터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답변을 들은 바가 있다.

이어 다른 언론사 취재가 이어지자 수 일 안에 근무자 휴게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응답이 왔던걸로 알려졌다.

태안군은 직접 채용한 준공무원 신분인 청사 방호(경비직) 직원은 기존 3명외 7명을 추가로 채용해 2인 1조 4개조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그간 채용됐던 청원경찰들은 각 부서에 배치돼 행정업무나 일반업무를 보다가 최근 경비업무에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
이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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