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는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검은 수녀들’ 기자간담회에서 “비흡연자라서 고민이 많았지만 유니아 수녀만 생각하면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극 중 악령에 씌인 희준(문우진)을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로 분했다. 이 인물은 기존 수녀 이미지와 다르게 거리낌없이 담배를 핀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 점은 곧 송혜교에게 도전이었다.
송혜교는 “좋은 건 아닌데 6개월 전부터 (담배를) 태우면서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 신이 담뱃불 클로즈업으로 시작하는데 거짓말로 피고 싶지 않았다”고 실제로 흡연한 이유를 얘기했다.
또 송혜교는 “유니아 수녀는 한 아이를 살린다고 하는 거지만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고민 해소법은 ‘믿음’이었다. 그는 “고민이 꽤 오래 갔었는데 감독님과 (전)여빈 씨와 얘기를 많이 하면서 ‘수녀는 그렇게 할 거야’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얘기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유니아 수녀(송혜교 분)와 미카엘라 수녀(전여빈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