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도가 없다면 변화도 없을 것이다. 위메이드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하고 MMORPG 본질적인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석훈 위메이드XR 총괄 프로듀서가 23일 서울 양재에서 열린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미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게임 소개와 SSS 2.0에 대한 설명,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창조한 세계관 속에서 9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스토리에 걸맞은 배경 등 다양한 디테일을 구현했다.
위메이드는 ‘남다른 MMORPG’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석훈 PD는 “일반적인 형태를 벗어나려고 고민했던 결과들을 녹여냈다”며 “장르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미르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총 세 가지에 집중했다. 게임 완성도, 경제적 가치, 본질적 재미다. “전례 없는 게임 완성도를 추구해 유저들이 몰입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에서다. 그래픽과 캐릭터 디테일에 집중해 액션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후판정과 QTE 시스템을 도입해 빠른 공속 위주의 전투 문법을 따르기보다는 이미르만의 액션성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역시 자동과 수동 플레이 사이 균형을 잡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이용자가 들인 시간만큼의 확실한 보상을 준다는 계획이다. 석훈 PD는 “성장이라는 장르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능동 성장 콘텐츠를 통해 희귀 등급부터 전설 등급까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확률형 아이템에는 천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즌제도 도입한다. 시즌은 테마에 따른 전용 콘텐츠를 기획‧운영하는 식이다. 시즌마다 얻을 수 있는 능력치, 수집형 컬랙션, 시즌 주화가 달라진다.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경제 시스템이다. 아이템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최상위 장비라는 사용처를 명확히 정하고, 최대 발행량을 고정해놓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상위권 유저가 주화 발행을 독점하지 않을 수 있도록 주화를 만드는 기본 재료인 제련석 획득처를 제한한다.
일종의 식별 코드인 NFI(Non-Fungible Item)도 도입한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에 고유 번호를 부여해 거래 내역, 생성날짜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거래를 강조하는 만큼 ‘쌀먹’에 대한 우려가 있기도 하다. 쌀먹은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 거래로 돈을 버는 행위를 일컫는다. 석훈 PD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MORPG의 본질이며, 자연스러운 거래 시스템을 갖춰놓으면 맞춰서 돌아갈 것이고 봤다”며 “각각의 역할과 값어치를 가지고 존재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도 덧붙였다.
글로벌 서비스에 대해서는 국내에 집중한 후 준비할 계획이다. 석훈 PD는 “한국 서비스 추세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블록체인 기술과 주화 연결로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일차적 준비는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시점이 멀지는 않을 것”이라며 “위믹스 플레이가 다양한 문화권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특히 북미권에 비중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사업실장은 “중국 서비스도 함께 준비 중”이라며 “판호 등 여러 문제가 있어 글로벌 서비스 이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르는 2월20일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12일부터 공식 사이트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사전 예약 참여자에게는 인게임 아이템을 지급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사이트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