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가래떡을 썰어서 만든 떡국, 한 해의 첫날을 의미하는 설날에 먹는 대표 음식이다. 떡은 명절이나 백일, 돌, 생일 등 잔치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그래서 맛있는 떡집을 알아두면 편리하다.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혼족의 등장으로 가정에서 떡을 만들지 않고 전화한통으로 동네떡집에 주문배달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공장 떡이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맛과 신선도 면에서는 아직도 동네마다 있는 오래된 떡집들이 판매하는 떡을 당해내지 못한다고 한다. 최근 들어 떡에 들어가는 재료와 모양, 색상도 다양해지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모양도 예쁜 다양한 떡 선물세트가 인기가 많다.
떡은 빵과는 달리 바로 찧은 게 아니면 제 맛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떡은 동네떡집에서 만드는 것이 최고라고 평한다. 대전에서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동네떡집 5곳을 소개한다.
햇살떡집
대전 동구 가오동사거리에서 15년 동안 남화성,최경희 부부가 운영해온 떡집으로 당일생산 당일 판매하는 정직한 동네떡집. 가래떡부터 영양찰떡, 약식, 인절미, 꿀백설기, 바람떡, 단호박설기, 제사편 등 30여 가지의 떡을 주문 생산한다.
떡을 많이 팔기보다는 제대로 된 떡을 만들어 다시 찾는 집으로 만들자는 철학이 묻어있는 떡집. 당진 쌀을 사용해 설탕과 소금을 적게 넣어 달지 않는 게 특징. 그래서 단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심심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건강을 우선 생각하는 떡을 만든다. 다양한 견과류와 좋은 재료로 엄선해 만든 이 집의 대표 떡인 쇠머리 찰떡은 전국에서 배송 주문을 통해 찾을 만큼 인기가 높다.
꿀백설기는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식감에 달콤한 꿀이 함께 들어가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이런 정직함과 정성으로 전국에서 주문 상담이 들어올 정도로 떡 맛을 인정받는 동네떡집. 특히 식사대용으로 주문이 많은 깨끼떡으로 불리는 영양찰떡 주문이 많다.
김순기 왕과떡
대전 서구에 위치한 '왕과떡'은 화학첨가제 없이 특수공법으로 식이섬유와 함께 유산균 종균을 넣은 유산균 구름떡을 개발해 2011년 특허를 받은 33년 전통의 떡집.
가래떡을 비롯해 모듬떡, 콩찰떡, 약식, 단자, 모찌, 궁중, 인절미, 두텁떡, 별주부떡, 무지개떡 등 70가지 떡을 주문생산하며 전국배달이 가능하다
유산균 떡은 아침 대용식으로 일주일 내내 매일 같은 떡을 먹지 않아도 된다. 인삼, 복분자, 감귤, 고구마, 흑미, 뽕잎, 생강 등 7가지 맛이 있다.
모두 천연재료이기 때문에 유아, 어린이와 수험생, 환자의 간식용과 선물용으로 인기다. 건양대장례식장과 한가족병원장례식장, 갈마장례식장 등에 떡을 납품한다.
대연떡집
2006년 ‘정성어린 손맛 대연’이란 이름으로 탄생한 중구 석교동 전통 동네떡집. 쑥, 모시잎, 치자, 자색고구마, 딸기 등 오색가래떡을 비롯해 오쟁이떡과 오븐찰떡 등 다양한 떡을 주문 생산한다. 맛뿐만 아니라 떡 모양과 색깔도 예뻐 백일, 돌, 회갑 등 가족 행사와 기업체와 학교행사,답례품이나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소매판매는 안하고 주문 받아 당일 생산 당일 배송한다. 간이 딱 맞아 관공서에서 좋아하는 떡으로 특히 인사이동이나 승진인사 떡 선물세트가 인기가 많다. 특히 시그니처 '오븐찰떡'은 순수하게 우유로만 반죽을 하고 땅콩, 호두, 해바라기씨 등을 넣고 오븐에 구워 겉은 빵처럼 부드럽고 달달해서 찾는 사람이 많다. 밥알이 살아 있는 밥알쑥오쟁이떡은 목멤 없이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 아침밥 대용으로도 좋다. 수제로 직접 만든 고소하고 부드러운 팥앙금과 그 사이에 낀 쫀득한 떡의 조화가 고급스러운 단맛을 낸다.
유지민 대표는 이바지떡, 폐백떡 장인으로 2018년 제11회 떡명장선발대회에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하고 석교동자율방범대장을 맡아 지역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가게로 자동차가 밀고 들어오는 큰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재활해서 극복하고 다시 떡을 만들고 있다.
오떡빵
오떡빵은 수제 오란다와 쌀로 만든 떡과 빵을 수제로 만드는 신탄진 동네떡집. 상호 오떡빵은 박문희,김성현 부부가 운영하는 떡빵으로 오란다와 쌀로 만든 떡과 빵을 만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쌀,찹쌀,잡곡 등 모든 재료는 국내산만 사용한다.
모든 떡은 기계로 반죽하지 않고 손으로 치대서 만드는 쌀 디저트 떡과 떡 선물세트로 인기 있는 전통떡집. 특히 예쁜 떡 위주로 만들어 기존 떡들과 다른 차별화 된 떡을 만드는 곳이다. 포장도 주인장이 대학에서 산업미술전공을 살려 아기자기 특이하게 포장해서 만족을 준다. 대통령실를 비롯해 행안부, 카이스트,대학, 유치원 등에 주로 납품을 하고 관공서에서는 승진, 영전 등에 인기가 많다.
오란다를 비롯해서 오븐찰떡, 구름찰떡, 밥알쑥찹쌀떡.쌀카스테라,단호박인절미 등 50여 가지 떡과 빵을 주문과 동시에 생산해서 배송한다. 이집의 앙금과 버터가 들어가 이름 붙여진 앙버떡은 샌드위치처럼 백설기에 팥앙금과 프랑스 고메버터를 사이에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는 떡인데 대학이나 관공서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크로바떡집
2023년 째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상가에서 유향순, 임면택 부부가 성실하게 건강한 떡을 만드는 동네떡집. 아파트상가 지하 1층의 작은 매장으로 외부에는 간판 없는 떡집. 35년 떡 기술자인 임면택 대표가 부여 쌀을 사용하고 유통되는 고물을 사용하지 않고 마늘. 생강을 넣고 직접 볶아서 사용해 건강 웰빙 떡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진 곳.
이런 믿음으로 교육청을 비롯해 학교 등 관공서와 수녀원, 성당, 어린이집서 납품의뢰가 많고 단골이 많다. 최근에는 보험회사에서 주문이 많다고 한다. 단호박설기, 모시송편, 영양모찌, 구름떡, 인절미, 답례떡, 이바지떡 등은 솜씨가 뛰어나 소문이 자자하다. 매일 20여 가지 떡을 생산해 소포장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양심을 속이지 않고 좋은 재료와 정직하게 만든 떡과 친절하고 푸짐한 인심이 있는 곳이다. 실제로 매장에 가면 유향순 대표의 친절함과 서비스에 다시 찾고 싶어지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