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계엄 극복한 국민 자랑스러워…남은 건 법적 절차뿐”

봉준호 감독 “계엄 극복한 국민 자랑스러워…남은 건 법적 절차뿐”

기사승인 2025-02-20 14:09:49
봉준호 감독이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미키 17’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간 작품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뾰족한 시선을 드러냈던 봉준호 감독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남은 건 법적 절차”라고 밝혔다.

봉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 17’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봉 감독은 지난해 12월3일 발발했던 비상계엄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묻는 말에 “마크 러팔로가 이메일로 ‘괜찮냐, 안전하게 잘 있길 바란다’고 했고, 나는 걱정하지 말라고 괜찮다고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블랙핑크 로제 양의 노래가 차트 몇 위까지 올라간다’라는 내용의 뉴스를 보고 있는 와중에 계엄령이 터져서 생경했다”며 “음악도 영화도 일상은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많은 분이 와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국민이 이미 비상계엄 사태를 이겨냈다고 봤다. “계엄을 극복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다”며 “이제 남은 건 법적 절차”라고 역설했다.

한편,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오는 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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