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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 비상계엄 당시 ‘이 대표가 아무도 없는데 혼자 월담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담장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경찰이) 막지 않아서가 아니라 막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피해서 (담을) 넘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은 전날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종합 변론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 대표가 계엄 당일 국회 담장을 넘는 영상을 제시하며 “아무도 없는데 혼자 월담하는 장면”이라고 국회 출입이 차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배우자가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탑승한 차가 (국회에) 도착한 순간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더니 경찰이 문을 막고 있었다. 시간도 나와 있다. (밤) 11시 6분”이라며 “이런 엄중한 장면을 가지고 그런 장난을 칠 생각이 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잡히면 끝 아닌가”라며 “제 개인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을 지휘해서 신속하게 계엄 해제 의결을 해야 하는데 잡히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왜곡한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곧 깨우칠 것”이라며 “12월 3일 내란의 밤은 영원히 역사 속에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