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 관세 한 달간 면제” 공식 발표

美백악관 “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 관세 한 달간 면제” 공식 발표

기사승인 2025-03-06 05:50:01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유입 등을 이유로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시행 중인 멕시코, 캐나다 대상 25% 관세 부과한 가운데 자동차에 한해 한 달간 적용을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빅3' 자동차 업체와 이야기를 나눴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한 달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빗 대변인은 “USMCA와 연관된 업계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세 적용을 한 달 면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기아차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도 미국 수출에 있어 당분간 면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적극적인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GM, 포드, 스텔란티스의 대표와 통화를 했다. 업계에서 대화를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비용 상승을 부추겨 자동차 가격이 수천 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부과가 미국 자동차 회사에 파괴적”이라며 “업계에 구멍을 뚫는 것”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달간 유예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전면적 관세 부과 조치를 지난 4일부터 시행했다.

백악관은 다른 품목들 역시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면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며 "항상 대화에 열려있으며, 그가 미국 국민을 위해 옳다고 믿는 일을 언제나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달 2일 각국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적용하는 '상호 관세'가 발효된다고 재확인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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