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 직전까지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인 가운데 홈플러스 측이 “운영자금 목적”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발행한 CP와 전자단기사채는 4일 기준 1880억원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매월 25일을 포함해 정기적으로 CP를 발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가 발행한 CP·단기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3에서 가장 낮은 신용등급인 A3-로 하향했다. 회생절차 개시로 D까지 내려갔다. 현재는 변제 의무도 없는 상태다.
홈플러스 측은 CP 등의 발행에 대해 주로 운영자금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업회생 신청은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주장한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 결과 예상과는 달리 신용등급이 A3-로 한 단계 하락해 CP 발행이 어려워졌다”며 “단기자금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휴일이 끝나는 3월4일 바로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CP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평소 매월 25일을 포함해 정기적으로 발행해 왔으며 증권사들이 인수했다”면서 “회생절차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단기자금 이슈로 인해 긴급하게 신청하게 된 것으로 사전에 예상됐던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와 관련해서는 “증권사가 당사 카드매입 대금에 대한 신용카드사의 매출채권을 각 카드사로부터 인수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인 ABCP는 발행 주체가 증권사로 홈플러스가 직접 발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CP와 전단채, ABCP 모두 회생절차에 따라 변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현재 홈플러스의 현금창출력과 소유 부동산을 고려할 때 현금수지는 곧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