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소수주주 제안’ 전영준 변호사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

영풍, ‘소수주주 제안’ 전영준 변호사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

- 자사주 소각, 액면분할 계획도 발표

기사승인 2025-03-10 15:21:27

(주)영풍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지난 7일 일반주주가 제안한 전영준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일반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사추위는 이날 일반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이 추천한 전영준 후보자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추천하면서, 다른 일반주주인 영풍정밀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자도 주주제안으로 수용해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 후보자 추천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한 바 있으나, 최근 영풍이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 등 밸류업 방안을 내놓자 이를 철회했다. 영풍은 머스트자산운용의 주주제안 철회와 무관하게 전 후보자는 사외이사로서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후보 추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31기를 수료한 변호사로, 공익법무관을 역임한 후, 법무법인 한누리와 넥서스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김장리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활동을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주주행동주의 관련 자문을 다수 수행하며, 기업 거버넌스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 후보자는 이사회 추천을 거쳐 주총 정식안건으로 상정되고,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를 통해 영풍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영풍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반주주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업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풍은 지난 7일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매우 낮아 저평가 종목으로 분류되는 영풍의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2026년 3월까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동성 확대를 통한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10:1 액면분할을 시행한다. 현재 1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춤으로써 주식 유동성을 높여 더 많은 투자자들이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 접근성이 개선되고,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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