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에 또 ‘핵보유국’ 지칭…“김정은과 관계 회복 희망”

트럼프, 北에 또 ‘핵보유국’ 지칭…“김정은과 관계 회복 희망”

기사승인 2025-03-14 05:50:4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로 다시 한 번 지칭하며 1기 때와 같은 관계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올라가고 있는데 첫 임기 때 맺었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다시 재구축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라면서 "확실히 그(김정은)는 뉴클리어파워"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소련 간 핵군축 문제를 언급하면서 "김정은은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다"라면서 "인도나 파키스탄 등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식 직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론과 문답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다.
‘핵보유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밖에 있는 ‘핵무기 보유국’을 뜻하는 용어는 아니지만, 상대 국가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보는 시각을 반영하는 표현이다. 

국제 사회는 외교·군사적 파장을 감안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역대 미국 정부도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등 신중하게 대응해 왔다.

이에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의 북핵 정책 변화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트럼프 백악관은 북한에 대한 완전 비핵화 추진 입장을 여러 차례 재확인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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