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뇌인지과학과 백세범 교수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신경과학 분과 부편집장에 임명됐다.
사이언스 어드밴시스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저널 ‘사이언스(Science)’의 자매지로, 과학 전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연구를 다룬다.
실제 지난해 기준 게재 승인비율이 8.2%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연구결과를 요구하며, 엄격한 검토과정을 거친다.
이번 임명으로 백 교수는 신경과학 분과에서 연구논문 심사와 편집에 참여하며, 세계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전파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백 교수는 신경과학 난제인 ‘시각피질 뇌지도 발생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지난 10년간 관련 연구를 수행해 독창적인 이론연구와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뇌지도는 포유류의 시각피질에서 색상, 방향 등 서로 다른 시각정보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신경세포들이 일정한 패턴을 이루며 배치되는 것을 이른다.
백 교수는 수학적 모델에 기반을 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망막에 있는 신경세포가 단순한 물리적 상호작용에 따라 스스로 규칙적 배열을 형성할 수 있고, 이 구조가 시각피질에 투영되면서 다양한 기능성 뇌지도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아울러 백 교수는 국내 1세대 계산신경과학자로서 이론적 모델 기반의 뇌 연구를 통해 신경과학의 다양한 현상들을 체계적으로 연계 설명하는 계산신경과학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최근에는 뇌신경망과 인공신경망의 비교에 기반을 둔 인지지능발생이론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인간과 동물의 지능, 인공지능(AI)를 하나의 큰 틀에서 이해하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백 교수는 “뇌신경과학 분야 다양한 연구결과를 심사 및 출판 과정을 진행하면서, 세계 연구자와 교류를 통해 뇌신경과학 연구의 발전과 방향 설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 교수는 앞서 ‘스프링거-네이쳐(Springer-Nature)’와 ‘프론티어스(Frontiers)’ 그룹에서 발행하는 신경과학 저널의 부편집장 및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2021년에는 KAIST 특이점교수(Singularity Professor)에 임명됐고, 지난해부터 한국계산뇌과학회(CBrain) 회장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