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1공장 20대 계약직원 사망…경찰·노동부 본격 조사

현대제철 포항1공장 20대 계약직원 사망…경찰·노동부 본격 조사

기사승인 2025-03-17 15:13:18 업데이트 2025-03-17 16:07:34
현대제철 포항공장 전경. 연합뉴스 

지난 14일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20대 계약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본격 조사에 돌입했다.

17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고 현장을 찾아 감식하고 사고 관계자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14일 사고 발생 후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상당량 확보한 상태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역시 사고 직후 해당 작업장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에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재해 예방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해 결과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오후 1시16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계약직원 A씨(20대)가 약 10m 아래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당시 직원이 떨어진 용기엔 슬래그가 담기진 않았지만 고온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포항남구·울릉 지역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현대제철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제대로 배상하고 유족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노동부와 포항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측 노조 역시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사측에 재발 방지 방안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경찰 등 당국의 사고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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