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산불 주불 진화…잔불 정리·복구 박차

영덕 산불 주불 진화…잔불 정리·복구 박차

24시간 잔불 감시반 운영
의료·주거·생활 최우선 복구

기사승인 2025-03-30 09:47:03
김광열 군수가 현장 지휘본부에서 산불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의성 산불이 덮친 영덕지역이 나흘 만에 큰 고비를 넘겼다.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산불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영덕 산불은 지난 25일 오후 5시 54분께 지품면 쪽으로 번진 뒤 초당 25m의 강풍을 타고 나흘간 8050㏊를 집어삼켰다.

이 과정에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또 주택 1163동, 차량 62대 등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27일 자정부터 28일 오전까지 찔끔비(평균 강수량 3.5㎜)가 내리면서 상황이 호전됐다.

10%에 머물던 진화율이 65%(28일 오전 8시 기준)를 넘어 100%에 다다른 것.

잔불 정리 현장 모습. 영덕군 제공

주불은 진화됐지만 잔불이 되살아날 우려가 높아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군은 24시간 잔불 감시조를 운영, 재발화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 등을 투입해 잔불 추적·정리작업을 펼친다.

복구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군은 지난 27일 오후 4시를 기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피해 조사·지원에 나선다.

의료·주거·생활 복구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진다.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은 당분간 공공숙박시설이나 민간숙박시설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열 군수는 “큰 고비를 넘긴 만큼 방심하지 않고 잔불 정리에 주력하겠다”면서 “군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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