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화차·비격진천뢰… 옛 발명품' 특허등록 추진

'거북선·화차·비격진천뢰… 옛 발명품' 특허등록 추진

우리역사 15개 발명품, 명예 특허등록 심사 착수

기사승인 2025-03-31 11:23:47
조선시대 개발한 화차(왼쪽)과 거북선. 특허청

거북선, 측우기 등 우리 선조의 우수 발명품에 대한 특허등록이 추진된다.

특허청은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역사 중 15개 우수발명품을 대상으로 명예 특허등록을 위한 심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 측우기를 발명한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특허청은 심사관·선행기술조사기관, 국립중앙과학관 등과 협업해 우리 선조의 발명품 65개를 추천받아 발명의 역사적 의미와 기술특징 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앙부일구, 거중기, 측우기, 아자방 온돌, 신기전기 화차, 자격루, 혼천시계, 풍기대, 대동여지도, 비격진천뢰, 거북선, 관상감 관천대, 연은분리법, 석빙고, 금속활자 인쇄술 등 15개를 최종 선정했다.

이들 품목은 우수 발명의 주요 기술에 대한 설명과 특징을 특허심사를 위해 명세서 형태로 작성·출원했다.

이중 거북선은 판옥선 상체에 철심 등을 박은 덮개를 덮어 적탄으로부터 승조원을 보호하고, 적병의 승선을 원천봉쇄한 혁신적 군함으로, 측우기는 서양보다 200여 년 앞선 우량계로 평가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발명 대상은 각 기술 분야별로 특허청 심사관들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발명인지 여부(신규성)‘, ’기존 기술보다 개선되고 발전된 발명인지 여부(진보성)‘, ’실생활이나 산업현장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산업상 이용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를 거쳐 내달 명예특허 등록여부가 결정된다.

특허청은 등록이 결정된 선조 발명에 대해 명예특허증을 발급하고, 내달 19일 마곡 코엑스에서 열릴 ’발명의 날 기념식 특별전시관*에 독립유공 발명가 발명품, 우리나라 산업발전 주역 발명품 등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발명의 날 기념행사에는 우리 선조들의 발명전시관과 더불어 현재 발명유공자 포상 기념식, 혁신기술·미래세대 컨퍼런스 등 우리나라 발명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김정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발명은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언제나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발명 업적을 조명하고, 현재와 미래의 발명 중요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허청 명예 특허등록 대상 15개 발명품. 특허청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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