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 D-1…찬반집회 세력 막판 ‘총력전’

탄핵 선고 D-1…찬반집회 세력 막판 ‘총력전’

기사승인 2025-04-03 17:38:33
헌재가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기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통지한 가운데 1일 안국동 헌법재판소 주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3일, 헌법재판소 일대 곳곳은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탄핵 반대 세력은 선고를 목전에 두고 철야 농성과 집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 앞은 자유통일당 등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3시 기준 이곳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000여명이 모였다.

탄핵 반대 집회에선 전날 ‘철야 집회’를 치른 노인들이 모여 성조기와 태극기를 노래에 맞춰 흔들고 있었다. 지지자들은 무대에서 나오는 ‘손에 손잡고’ 노래에 맞춰 ‘탄핵 기각’을 연일 외쳤다. 한켠에선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내가 윤석열”, “즉각 복귀” 등의 구호를 외치자 무료로 커피를 나눠주기도 했다. 탄핵 반대 문구가 감긴 뱃지도 무료로 배포했다.

이날 집회 현장을 찾은 김대권(남·86)씨는 “작년에 정년퇴직을 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국가 질서가 무너져가고 나라가 기울어져가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 직접 나오게 됐다”며 “내일 반드시 기각으로 탄핵 결과가 나와 윤 대통령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용(남·70)씨도 “올해 초부터 광화문 집회에 계속 참가하고 있다”면서 “선관위는 해체되고 불의한 헌법재판관들도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오전 11시께 헌재 인근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오는 5일까지 안국역 3번출구 앞에서 민노총 헌재점령에 대한 긴급 주야간 철야투쟁을 이어간다.

반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의 계엄은 노동자 민중의 항쟁을 통해 빛의 혁명을 통해 내일 철저하게 제압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헌재가 헌법의 주인인 주권자의 판단과 결정을 집행해야 할 시간”이라며 헌재는 전원일치로 대통령을 파면하라고 강조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께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끝장 대회’ 집회를 연다. 이들은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세종대로, 종각역, 안국동 사거리를 거쳐 헌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비상행동은 집회 후 안국역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 4일 오전 참가자들과 함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한다.

선고 당일 탄핵 찬반 세력의 갈등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나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부로 비상근무 중 2번째로 높은 단계인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선고 당일에는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한다.

또 선고일 전국 210개 기동대 약 1만4000명을 비롯해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한다. 경찰 특공대 30여명도 배치해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한나 기자, 이예솔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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