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승부’ 실제 주인공 이창호 9단이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완벽한 바둑 내용으로 승전보를 전했다.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4일 오후 3시30분에 속행한 제12기 대주배 16강전 마지막 8경기에서 이창호 9단이 박지은 9단에게 16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승리한 이창호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득을 많이 봤다”면서 “나중에 실수를 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좋다고 봤다”고 복기를 했다. 이날 훌륭한 대국 내용에 감탄한 해설진에서 최근에 바둑 공부를 많이 하는지 묻자, 이 9단은 “공부를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 하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스승 조훈현 9단과의 ‘사제 대결’을 모티브로 한 바둑 영화 ‘승부’를 봤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 못봤다”고 대답한 이 9단은 “시사회 때 기회가 됐으면 봤을 텐데, 그날 시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국은 쿠키뉴스에서 지난 3월19일 ‘영화 ‘승부’ 실제 주인공 이창호 9단, 시사회 당일 승전보’ 기사를 통해 속보로 전한 바 있다.
‘승부’ 관람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9단은 “쑥스러움이 많다”면서 “영화관 가기는 조금 힘들 것 같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8강전에서 이창호 9단은 현재 한국기원 프로기사회장을 맡고 있는 한종진 9단과 맞붙는다. 이 9단은 “즐겁게 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좋은 바둑을 두다보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국 상대인 한 9단에게 “한종진 사범은 감각도 좋고 강한 기사”라며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