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 9단이 4월 랭킹에서도 1위를 지켜내며 64개월 연속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올해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던 신진서 9단은 지난 3월 연승이 끊긴 이후 연패를 당하면서 한 달 동안 10승2패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승률에도 불구하고 신 9단은 3월 랭킹 점수 11점을 잃었다. 신 9단은 승리할 때 점수가 적게 오르고 패할 때는 크게 점수를 잃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위와 큰 점수 차이로 앞서, 당분간 정상을 굳건히 지킬 전망이다.
박정환 9단이 랭킹 변동 없이 2위를 지킨 가운데 1989년생 ‘뱀띠’ 강동윤 9단은 2개월 연속 3위에 자리했다. 4위는 입단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지현 9단이 차지했다. 이 9단은 맥심커피배 결승1국에서 신진서 9단을 격침하는 등 3월 한 달 동안 5승1패로 32점을 얻으면서 자신의 최고 랭킹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LG배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진 변상일 9단은 한 계단 하락하면서 두 계단 상승한 신민준 9단과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다. 김명훈 9단은 GS칼텍스배 16강에서 김진휘 7단에게 패하는 등 3승3패를 기록하면서 한 계단 떨어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성진 9단은 한 계단 끌어 올린 8위, 안성준 9단과 김정현 9단은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한 9위와 10위에 자리했다.
여자랭킹에서는 최정 9단이 2개월 만에 정상의 탈환하면서 김은지 9단과 치열한 1위 경쟁을 이어갔다. 올해 1월과 3월에는 김은지 9단이, 2월과 4월에는 최정 9단이 1위를 차지하면서 여자랭킹 정상의 주인공은 매월 바뀌고 있다. 이어 3위 오유진 9단이 전체랭킹 81위, 4위 김채영 9단이 전체랭킹 85위를 차지하는 등 4명의 여자기사가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했고, 2022년 8월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전체 프로기사의 랭킹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