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덕진공원이 호수 조망환경을 개선하고 열린 광장 형태로 새롭게 조성된다.
전주시는 ‘덕진공원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 중 △열린광장 조성 △창포원 물맞이소 조성 △남생이 서식지 복원 △야간경관조명 강화 △여름철 경관 개선 등 5개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8월까지 △산책로 재정비 및 맨발길 조성을 추진해 기반시설 정비를 위한 6개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올해 32억원을 투입해 덕진공원 입구에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과 원형광장을 조성하는 ‘덕진공원 열린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 덕진공원 입구부(연지문~풍월정)와 연화교 사이에 위치했던 높은 녹지 둔덕을 낮추고, 노후 시설물 철거 및 군집된 나무 재배치로 어디에서든 호수와 연못이 보일 수 있도록 개방적인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원형광장은 선조들이 세계 최초로 완성한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콘셉트로 조성,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안전한 산책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광장과 연계해 호수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계단형 수변스탠드를 설치할 예정이다. 연꽃군락이 있는 부분은 수중 데크길(연지교)이 연장돼 덕진공원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또 덕진공원에 산재한 거대한 비석과 동상 등을 선별해 이전하고, 수변의 노후 산책로 800m 구간을 재정비해 휠체어와 유아차 사용자 등 보행약자도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건강증진을 위한 코르크 맨발길도 일부 구간에 도입된다.
덕진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창포원’을 물맞이소로 재정비,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창포군락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덕진호수 준설작업 중 발견된 천연기념물 남생이의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협업해 남생이 서식지 조성과 외래종 거북 퇴치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덕진공원을 전북 대표 관광지로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연화정 재건축 △전통담장길 조성 △연지교 재가설 △연화정 및 벽진폭포 미디어 콘텐츠 구축 등 관광기반시설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영섭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덕진공원은 전주한옥마을 다음으로 많이 찾고 있다”며 “다소 정적이고 폐쇄적이었던 공원이 열린 광장 조성과 다양한 기반시설 개선으로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