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 주 미국을 찾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상호관세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 부총리가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방문을 계기로 베센트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미국 재무부가 다음 주 최상목 부총리 방미 기간에 베센트 재무장관과 통상현안 관련 회의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참석자와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다.
베센트 장관이 미국의 관세 정책 운용을 담당하는 만큼, 이번 면담 제안은 사실상 국가별 상호관세 협상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국가별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일본, 베트남과의 협상을 언급하며 “가장 먼저 협상에 나서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인도, 일본 등 동맹 5개국을 무역 협상 최우선국으로 지정하겠다고도 했다. 실제로 일본과는 현지 시각 16일에 첫 장관급 협상이 진행된다.
한편 국회는 이날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를 진행한다.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 5당은 지난달 21일 최 부총리 탄핵안을 발의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관련 예비비 쪽지 논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거부 등을 두고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청문회 자리에서 ‘미국과 회담을 앞두고 탄핵 청문회가 진행되는 것이 국익과 회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는지’ 묻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의 말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