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고창군이 지역 내 문화유산을 국가 지정 유산으로의 승격을 힘써 추진하고 있다.
9일 고창군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의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인 지역 문화유산은 ‘고창 황윤석 생가’(국가민속문화유산), ‘고창 하고리 왕버들숲’(천연기념물), ‘이재난고’(보물), ‘고창 선운사 영산전’(보물),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사적) 등이다.
또한 ‘고창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보물) 등은 신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전북특별자치도지정 유산으로는 ‘고창 도암서원’(문화유산자료), ‘고창 남당회맹지’(기념물), ‘고창농악 상쇠’(무형유산) 등이 지정‧승격을 준비 또는 심의 중에 있다.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심의가 진행 중인 하고리 왕버들숲은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하천 둑을 따라 조성된 마을숲으로, 왕버들을 비롯한 다양한 수종이 생육하고 있고 전통적인 비보림 및 수해방지림, 주민들의 공동체 문화공간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황윤석 생가는 조선 후기 실학자 이재 황윤석이 태어나고 생활하던 곳으로, ‘이재난고’가 보관돼 있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이재난고는 조선 후기 당시 생활을 현재에 다시 보여주는 ‘타임캡슐’이라 불릴 만큼 현존하는 조선시대 일기류 중 방대한 저작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사적 가치와 과학기술사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창군은 현재 고창읍성 등 국가지정 유산 30건과 옛 고창고등보통학교강당 등 국가등록문화유산 2건, 도지정 유산 69건, 향토유산 11건 등 총 112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국가유산은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인류 공동의 자산이다”며 “고창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