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시, 공무원 사칭 및 공문서 위조 물품구매 사기 주의보 발령

고양·파주시, 공무원 사칭 및 공문서 위조 물품구매 사기 주의보 발령

“의심스러운 연락 받으면 반드시 시청으로 연락해 확인해야”

기사승인 2025-06-13 14:05:42
파주시에서 적발된 위조 물품구매 요청 공문서 

최근 전국적으로 공무원을 사칭해 공문서를 위조한 뒤 물품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잇따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파주시에서는 지난 11일 관내 한 업체 대표가 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인물로부터 ‘변압기 안전휀스 물품구매’라는 제목의 공문을 받았다는 제보가 접수돼 시가 즉시 해당 문서를 확인한 결과 위조된 공문서임이 확인됐다.

앞서 고양시에서는 공무원을 사칭한 자가 위조 직인이 찍힌 공문서와 명함을 각 업체 대표의 휴대전화로 발송하며 납품을 독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파주시의 경우 수상함을 느낀 업체 대표가 시청으로 확인 전화를 하면서 위조를 통한 사기임이 드러났다. 덕분에 실제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는 해당 사안이 행정기관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파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고양시에서도 행정 전화번호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 번호만 기재된 공문서와 명함을 수상하게 여긴 업체에서 시청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파주시는 최근 공문서를 위조하거나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구매 비용을 요구하는 사기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공공기관 명의로 된 문서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진의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공빈 파주시 안전총괄과장은 13일 “이번 사기 사건은 행정 신뢰를 훼손하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노린 중대한 범죄”라며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은 경우 반드시 시 홈페이지에 안내된 부서 행정 전화번호로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고양시는 어떤 경우에도 개인 휴대전화로 물품 납품을 요구하거나 개인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