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건동광산 지하 공간, 데이터센터로 변신

장성 건동광산 지하 공간, 데이터센터로 변신

장성군, LS와 데이터센터 구축 협약…폐광 활용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도 추진

기사승인 2025-08-21 09:45:37
20일 장성군은 군청 상황실에서 ㈜석세스뱅크장성, LS일렉트릭㈜, LS사우타㈜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박우범 대표, 전재연 대표이사, 김한종 장성군수, 정현만 팀장. /장성군

전남 장성군이 LS그룹과 손잡고 폐광 예정인 ㈜고려시멘트 건동광산 지하 공간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동광산은 깊이 221m, 길이 55km에 달하는 지하 공간을 갖추고 있어 사계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냉각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높은 보안성과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군은 20일 군청 상황실에서 ㈜석세스뱅크장성, LS일렉트릭㈜, LS사우타㈜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한종 장성군수, 전재연 ㈜석세스뱅크장성 대표이사, 정현만 LS일렉트릭㈜ 데이터센터 팀장, 박우범 LS사우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장성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 및 운영계획 수립, 구축 관련 기술 지원, 광산 기부채납 절차 이행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건동광산은 ㈜고려시멘트가 2006년 전남도의 인가를 받아 운영해온 석회 광산이다. 그러나 2023년 8월 장성군과 ㈜고려시멘트가 공장 가동 중단에 합의하면서 운영이 멈췄다.

이후 ㈜고려시멘트는 2024년 11월 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폐광 및 광업권 말소 절차 완료 후 건동광산을 군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현재는 ㈜강동씨엔엘이 광해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한종 군수는 “건동광산 데이터센터 조성의 첫걸음을 내딛게 돼 뜻깊다”며 “장성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군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데이터센터 조성 외에도 관광산업 등 건동광산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을 위해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재환 기자
jh0323@kukinews.com
김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