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아 대전시의원, 29일 한화이글스 홈경기 집회 예고

황경아 대전시의원, 29일 한화이글스 홈경기 집회 예고

장애인과 한화이글스 팬 기망한 한화 책임자 처벌이 책임감 있는 모습
대전시의회 '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검토

기사승인 2025-08-28 10:00:06 업데이트 2025-08-28 10:38:44
황경아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29일 부의장실에서 한화이글스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변경해 운영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를 경찰에 고발한 황경아 대전시의회 부의장이 이번에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해당 관계자 형사 처벌'을 요구하며 집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27일 대전시의회 부의장실에서 "그동안 한화이글스가 대전을 연고지로 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장애인과 한화이글스 팬을 기망한 것에 대해 한화그룹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박종태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는 20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과 황경아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만나
장애인석을 일반인에게 판매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구단을 대표해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구장을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분께 최고의 관람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향후 관람환경 개선 작업은 물론 향후 지속적인 장애인단체와의 소통도 최고 책임자인 대표이사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것이 한화이글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황 부의장이 집회를 계획하는 것은 "부당하게 취득한 이익금과 일정금액으로 관람 환경을 일부 개선했다고 장애인에 대한 책임과 시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며 "일부 장애인 단체에서 한화이글스의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하나 다수의 장애인이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한화그룹 차원에서 법 위반 사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고발 조치 취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황 부의장은 대전시의회 차원에서 본 사건에 대한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정기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러한 배경에는 한화이글스 연고지 이전 의혹, 지역 발전 무관심, 시민혈세로 야구장 짖고 수익은 한화이글스가 챙기는 수입 구조, 2025 개막식 대전시장 내야석 배정, 대전시를 향한 언론플레이 의혹 등 한화이글스에 대한 서운함이 폭발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