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소방서 이세영 소방사 ‘하트세이버’ 인증

장흥소방서 이세영 소방사 ‘하트세이버’ 인증

기사승인 2025-08-27 14:39:08
이세영 소방사의 신속한 처치로 소생한 주민이 이 소방사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흥소방서
심정지 환자를 신속한 처치로 소생시킨 전남 장흥소방서 이세영 소방사가(사진 오른쪽) 지난 26일 ‘하트세이버(Heart Saver)’ 인증서를 받았다.

이세영 소방사는 올해 1월 3일, 장흥읍 우드랜드 인근 공사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소생시키며 장흥소방서 첫 하트세이버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4월 14일에는 첫 번째 수혜자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은 지 불과 두 시간 뒤 또 다른 환자를 살려내며 다시 한 번 기적 같은 구조를 이뤄냈다. 현재 하반기 추가 수상도 앞두고 있다.

이세영 소방사의 특별한 이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30세까지 실업팀 마라톤 선수로 활약한 이 소방사는 은퇴 후 사람을 살리는 구급대원이 되기 위해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시험 준비와 병원 근무를 병행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소방관으로 임용돼 현재 장흥소방서에서 구급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세영 소방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기쁘고 감사한 날”이라며 “마라톤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지금 이 자리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수혜자분이 직접 찾아와 주실 때만큼 기쁜 순간은 또 없는 것 같다”면서 “구급대원이 되고자 했던 초심,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에 다가가 잡아주는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트세이버는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등을 적절히 시행해 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제도로,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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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