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30일·1인가구 1000만·고령화…“정교한 정책 필요”

폭염 30일·1인가구 1000만·고령화…“정교한 정책 필요”

행안부 ‘2025 행정안전통계연보’ 발간
윤호중 “국민 안전 위한 정책 개선”

기사승인 2025-08-27 14:57:07 업데이트 2025-08-27 16:02:36
자료=행정안전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일수가 5년 전에 비해 약 4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1인 가구는 1000만세대를 돌파했다. 환경과 인구 구조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사회적 안전망과 복지정책 전반에 걸친 새로운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행정안전부가 27일 발간한 ‘2025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일수는 2020년 7.7일에서 지난해 30.1일로 증가했다. 이는 기후 변화가 국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은 2022년 2574개소에서 지난해 3001개소로 16.6% 늘었다.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과 재해위험저수지 지정은 같은 기간 각각 1919개소, 724개소에서 2142개소, 831개소로 확대됐다. 증가율은 각각 11.6%, 14.8%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 안전신문고를 통한 신고 건수도 2020년 188만9000여건에서 2024년 1243만여건으로 6.6배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5.2% 증가했다.

인구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지난해 전체 세대 수는 2411만8928세대로, 2020년 대비 약 100만 세대가 증가했다. 특히 1인 세대는 2020년 약 900만세대(39.2%)에서 지난해 1012만세대로 늘며 전체 세대의 42%를 차지했다. ‘나홀로 세대’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2인 세대 역시 2020년 540만세대에서 601만세대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4인 이상 세대는 같은 기간 461만세대에서 394만세대로 줄었다.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 5183만 명에서 2024년 5122만 명으로 5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연령별로는 65세 인구가 1060만명으로 0~14세 유소년 인구(534만명)의 2배에 육박하며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민 생활 전반에선 디지털화가 빠르게 확산됐다. 온라인 민원 이용률은 2020년 59.4%에서 지난해 83.7%로 24.3%p 증가했다. 전자증명서 발급 건수도 2024년 약 2620만 건으로 2020년 약 48만 건과 비교하면 54배 증가했다. 

또 공공데이터 민간 활용 실적은 2020년 2084만 건에서 2024년 7579만 건으로 3.6배 늘었으며, 민간 분야에서 공공데이터 활용이 크게 확대됐다.

이번 통계연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정부조직 △행정관리 △디지털정부 △지방행정 △지방재정 △안전정책 △재난관리 △기타 8개 분야 총 327종의 통계를 종합적으로 수록했다. 행정안전부 누리집에서 전자파일로 제공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2025 행정안전통계연보는 우리 사회와 정부 운영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게 정책을 설계해 국민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안전한 일상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