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경찰청이 1인 여성가구와 관계성범죄 피해자 주거지에 가스배관 가시덮개를 설치해 외벽 침입을 원천 차단하고 주민의 체감 안전을 높이는 생활치안 대책을 가동했다.
경북경찰청은 3일 침입 범죄 예방을 위해 △ 관계성범죄 관련 안전조치 대상자 △ 1인 여성가구 △ 범죄취약(낙후)지역 등 34개 주거지를 선정, ‘가스배관 가시덮개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업 재원은 한국도로공사가 범죄취약지역 지원예산으로 기부한 1000만원이며, 사업 집행은 대한적십자사가 위탁 수행한다.
이번 조치는 가정폭력·데이트폭력·스토킹 등 관계성범죄 피해자를 겨냥한 주거지 침입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경찰은 주택 외벽의 가스배관이 ‘손잡이’ 역할을 해 무단 침입 경로로 악용되는 점에 착안, 가시형 덮개를 설치해 물리적 접근 자체를 어렵게 한다는 계획이다.
설치 구간에는 경고·안내판도 함께 부착해 범죄 억제의 가시성과 예방 효과를 높인다.
경북경찰청은 사업 시행 후 주민 만족도와 체감 안전도 변화를 점검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1인 여성가구와 취약 지역 주민의 치안 불안 해소에 나서겠다”며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사회공헌 기업과의 연대를 확대하고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