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와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낙동강 광역취수탑이 수심 10m 지점에서도 원수를 채수 할수 있어 녹조 안심 수돗물 공급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양산시에 따르면 부산시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낙동강 취수탑 건립 관로 공사가 착공됐다. 해당 사업은 부산연구원이 수심이 깊을 수록 유해 남조류 숫자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에 기반해 추진된 사업이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표층 아래 1m 30%, 8m 75%, 10m 90% 이상이 저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역취수탑은 하루 96만 5000톤이 취수 가능하다. 양산시는 하루 12만 5000톤을 사용할 예정이다. 양산시와 부산시는 취수탑 원수 사용 비율별로 건립 비용을 분담한다. 총 예산은 취수탑과 부교 건립비 등을 포함해 480억원이 소요된다.
기존 취수탑은 수심 2m에서 원수를 채수하는 반면 광역취수탑은 수심 1m, 5m, 10m 지점에 각 1개씩 3개의 수문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녹조 상황에 따른 채수 위치를 달리할 수 있다. 채수된 원수는 관로를 통해 정수장으로 연결된다.
양산 물금신도시와 사송신도시 주민들이 사용하는 양산신도시취수탑은 1개다. 광역취수탑 설치시 총 원수 공급량이 늘어 이와 연계한 신도시정수장 증설도 병행 추진한다. 오는 27년을 목표로 현재 하루 3만8천 톤 규모로 운영 중인 신도시정수장을 5만7천 톤 증설해 9만 5000톤 규모로 가동할 계획이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와 김신호 양산시 부시장이 4일 낙동강 취수원을 직접 방문해 광역취수시설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김 부지사는 “양산시가 추진하는 정수장 증설과 광역취수시설 건설이 도민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 철저한 수돗물 관리와 부산시와의 긴밀한 협력에 도 행정도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치식 양산시 정수과 과장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녹조 우려가 커져가는 시점이다. 공동취수탑 설치가 본격화 된다. 오는 27년 정수장 정상 가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