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권성동 압력 의혹 사업, 즉시 절차 중지 명령”

李대통령 “권성동 압력 의혹 사업, 즉시 절차 중지 명령”

“부실·부패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차단”

기사승인 2025-09-09 14:03:08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정부가 부실 우려로 차관 지원을 거부했던 사업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압력으로 재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당 사업에 대해 즉시 절차를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점은 사업이 아직 착수되지 않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등 사업비가 지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시사주간지는 전날 보도를 통해,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2월 ‘부정부패가 우려되는 부실 사업’으로 판단해 EDCF 차관 지원을 거부했던 7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토목 사업이 권 의원의 압력에 따라 최상목 당시 기재부 장관 등을 거쳐 재개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자그마치 7000억원 규모의 혈세를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고, 부실과 부패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은 권력의 감시자이자 사회 부패를 막는 소금과 같은 존재”라며 “이번 탐사보도를 통해 진실을 널리 알리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 준 언론의 용기와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