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멈춰 선 무안공항 하늘길…재개항 촉구 잇따라

9개월째 멈춰 선 무안공항 하늘길…재개항 촉구 잇따라

무안군 사회단체‧무안공항활성화추진위, 활주로 폐쇄 기간 재연장 ‘강한 유감’
국가 공항 정책의 신뢰 붕괴이며 전남 서남권 주민 항공교통권 박탈한 ‘심각 사안’

기사승인 2025-09-10 15:53:05
무안군 사회단체와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는 10일 전남 무안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차례에 걸친 국토부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폐쇄 기간을 재연장에 유감을 표하고, 무안국제공항의 조속한 재개항 및 중앙정부와 전남도의 책임 있는 정상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9개월째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의 조속한 개항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무안군 사회단체와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는 10일 전남 무안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차례에 걸친 국토부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폐쇄 기간을 재연장에 유감을 표하고, 무안국제공항의 조속한 재개항 및 중앙정부와 전남도의 책임 있는 정상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 시점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면서 “이는 단순한 시설 복구 지연을 넘어 국가 공항 정책의 신뢰 붕괴이며,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항공교통권 박탈이라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또 신속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책임소재 규명과 책임자처벌, 사고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복구공정 진행률, 설계 변경 여부, 재개항에 필요한 제반 요건 등 복구와 관련한 모든 절차를 지역사회와 긴밀히 공유하고, 관련 정보를 즉시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은 서남권 200만 주민의 하늘길이며 광주․전남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생계가 걸린 일이라며, 국가가 직접 나서 공항 정상화 및 활성화에 대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광주‧전남 관광협회 등 관광업계 관계자 50여명은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로 지역 관광산업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를 향해 무안국제공항 조기 개항을 촉구했다.

이들은 “항공기 사고로 피해를 입은 광주‧전남 관광업계의 실질적 회복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의 조기 개항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재개항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로드맵 제시와 신속한 이행,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무안국제공항의 각종 안전성 강화를 요청했다.

관광협회 측은 관광객을 모객해 송출하는 여행업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난 6월까지 입은 매출 손실을 1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또 추석명절 특수 손실을 포함하면 2000억 원까지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등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토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 시기를 당초 8월 말에서 올해 말로 늦추면서 콘크리트 둔덕 철거와 항행안전시설 개선 사업에도 차질을 빚는 등 재개항 시기도 불투명해 졌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