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우체국업무 중단' '나라장터, 통계센터 먹통'… 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 온라인서비스 마비

'추석 앞두고 우체국업무 중단' '나라장터, 통계센터 먹통'… 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 온라인서비스 마비

정부24, 국민신문고,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중단
행안부, 과기정통부, 문체부, 해수부 등 정부부처 접속 불가

기사승인 2025-09-27 01:54:15 업데이트 2025-09-27 09:04:58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우체국업무 중단을 알리는 재난문자.  

26일 대전 유성구 소재 정부 전산자원통합서버를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정부24, 법제처, 국민신문고, 모바일신분증 등 정부 주요 온라인서비스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조달청, 관세청, 통계청 등 정부부처 누리집 접속이 차단됐다.

아울러 조달청 나라장터, 국가통계포털 서비스도 접속이 중단됐다.

다행히 서버가 다른 지역에 있는 관세청 유니패스(unipass)는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연합뉴스

행정안전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8시 15분경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에 있는 무정전·전원장치(UPS) 교체작업 중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소방차 70여 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리튬이온배터리 열폭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27일 오전 2시 경 현장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24 홈페이지는 이날 정기점검을 이유로 서비스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정부데이터 손상 없나 

정부 전산자원통합서버는 대전을 비롯해 광주, 대구, 충남 공주 등 4곳에 있다.

이중 공주센터는 유사시를 대비해 다른 센터의 정보를 백업받는 재해복구(DR)센터 역할을 해 대량의 데이터 유실 사태는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불이 난 장소가 데이터 서버 옆에 있는 전원공급 배터리실이다.

이날 교체작업 중 화재가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는 열폭주를 시작하면 소화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진화 중 다량의 소화용수 사용으로 데이터 서버가 손상됐을 수 있다.

정부 사고대책반은 이에 따른 주요 데이터 손상 및 백업자료 확보 여부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행안부는 이날 윤호중 장관 주재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하고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가정보시스템 장애 복구에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신속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