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와 소방당국은 2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8시 15분경 발생한 전산실 화재의 주요 불길을 10여 시간만인 오전 9시 30분경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특성 상 완전 소화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운영기획관은 "이번 화재로 행안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중단됐고, 복구시기는 알 수 없다"며 "최대한 복구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 리튬이온배터리가 발화, 기 설치된 화재진압 기본 장비로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선 긴급구조통제단장은 "신고 접수 후 인원 199명, 장비 64대를 동원해 진압을 실시, 오후 11시경 케이블과 배터리 분리를 시도했으나 작업 중 불꽃이 발생, 폭발로 인한 진화대원 안전을 고려해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버 보호를 위해 대량 방수를 하지 못하면서 내부가 160℃까지 치솟아 27일 오전 3시 20분경 유리창과 안쪽 격벽을 파괴하고 진압해 오전 6시 30분 초기진압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번 사고는 무정전·전원장치(UPS) 교체를 위해 전원을 차단한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화재로 인한 데이터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불이난 리튬이온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