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과 흥겨움으로 하나된 경북 울진 성류문화제가 성황을 이뤘다.
울진군에 따르면 26~28일까지 ‘제49회 성류문화제’가 열렸다.
1977년부터 시작된 성류문화제는 문향과 충절의 고장 울진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대표 축제다.
올해도 군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 호평을 받았다.

첫날 열린 ‘제7회 울진 전국 한시백일장’에는 200여명이 참여, 옛 선비들의 기품을 되새기며 자연·문화를 주제로 창작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장원은 김태수(대구)씨가 차지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울진 대표 민속놀이인 ‘월송큰줄당기기’가 열려 축제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거대한 줄을 양편으로 나눠 당기는 월송큰줄당기기는 마을의 단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져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했다.

오후에는 ‘북청사자놀음’이 펼쳐졌다.
힘차고 유쾌한 장단에 맞춰 선보인 사자들이 익살스러운 몸짓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북청사자놀음은 잡귀를 몰아내고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 외에도 미술·사진전, 야생화 전시, 금강송 목공예 체험, 도자기 물레 체험, 가훈쓰기 등 전시·체험행사와 문화공연이 펼쳐져 인기를 끌었다.
손병복 군수는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널리 알리고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