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AI·클라우드 기반 ICT 인프라 확충… '차세대 철도서비스' 속도

코레일, AI·클라우드 기반 ICT 인프라 확충… '차세대 철도서비스' 속도

KTX-청룡·이음 신규 고속열차 투입, 국가철도망 확대
예약발매시스템·CTC·SCADA 핵심 운영시스템 고도화
2027년 ‘한국철도 IT센터’ 완공, 안정적 철도 정보망 구축

기사승인 2025-10-14 15:18:16
14일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열린 디지털경영자문위원회 회의.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4일 서울사옥에서 ‘디지털경영자문위원회’를 열고 국가철도망 확대 등 철도환경 변화에 대비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확충키로 결정했다.

코레일은 신규 개통 노선에 KTX-청룡(EMU-320) 30편성, KTX-이음(EMU-260) 71편성 등 차세대 고속열차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중장거리 수송력을 강화하고 공급 좌석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2028년까지 수원·인천발 KTX, 평택~오송 2복선, 춘천~속초 노선이 잇따라 개통되고, 2030년까지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신규 노선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KTX 등 열차 운행 확대에 따라 열차집중제어시스템(CTC), 전력집중원격감시시스템(SCADA), 승차권예약발매시스템 등 핵심 운영시스템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코레일은 온라인 예매 수요 증가와 데이터 전송량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자체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예약발매시스템을 고도화하는 ‘ICT 인프라 중장기 확충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 지난 명절 승차권 예매기간 등 대규모 접속환경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인 서버를 증설하고, 통신 대역폭도 현재 22Gbps에서 40Gbps까지 1.8배 확대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우선 내년 설 예매부터 웹서버와 대량 접속제어기 등 핵심 설비를 각각 2배 증설해 응답 속도를 개선하고, 접속 병목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2027년 충남 아산에 ‘한국철도 IT센터’가 완공되면 확장형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서울 IT센터와 네트워크를 이중화해 시스템 운영의 안전성과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AI 기반 수요예측, 고객 친화적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대화형 AI 개인비서 서비스 도입 등 획기적 체질 개선을 통해 차세대 예약발매시스템으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종욱 디지털경영자문위원장은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승차권예약발매시스템은 국가철도망 확대에 따라 이용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 대비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안정적 정보시스템 운영은 고객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운영시스템을 뒷받침하는 AI와 ICT 인프라 강화에 적극 투자해 안전하고 중단 없는 철도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