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학교가 교직원 기부금으로 ‘0원 아침밥’ 행사를 열어 학생들에게 따뜻한 아침을 선물한다.
대구대는 교직원 기부로 조성된 ‘1% 나눔기금’을 활용,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주말 제외) 5일간 ‘0원 아침밥’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중간고사 기간 동안 학생들의 건강한 아침 식사를 지원하고, 교직원들의 기부가 다시 학생 복지로 순환되는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구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운영 중이며, 여기에 교직원의 기부금이 더해져 완전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밥 행사를 마련했다.
‘뇌를 깨우는 아침밥! A+를 부르는 아침밥!’이라는 슬로건 아래 하루 500인분씩 5일간 총 2500명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행사 첫날인 16일, 경산캠퍼스 동편복지관 학생식당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의 긴 줄이 이어졌고, 학생들은 따뜻한 국밥과 간식으로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채웠다.
박순진 총장을 비롯해 대학 보직자, ‘1% 나눔기금’ 기부자인 김윤희 식품영양학과 교수, 학생자치기구 대표 등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직접 배식 봉사를 했다.
박순진 총장은 “교직원들의 작은 나눔이 학생 복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참여형 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눔과 상생의 대학 문화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학가에서는 등록금 부담과 생활비 상승으로 학생 복지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의 아침 결식률을 낮추고 건강한 식습관을 확산하기 위해 시작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학생은 단돈 1000원만 부담하면 대학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나머지 비용을 지원해 5000원 상당의 조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 기준 200여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쌀 소비 촉진과 지역 농산물 활용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부분 학생들은 부담 없는 가격에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설문조사에서도 90% 이상이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가에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며 청년 복지 대표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