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약 ‘레켐비’ 부작용 보고 135건…“보완조치 마련해야” [2025 국감]

치매약 ‘레켐비’ 부작용 보고 135건…“보완조치 마련해야” [2025 국감]

중대한 이상사례 12건 달해

기사승인 2025-10-20 13:43:40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주’. 한국에자이 제공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국내 부작용 보고가 허가 1년 만에 13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레켐비의 이상사례 보고 건수는 지난해 8~12월 12건에서 올해 1~6월 123건으로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따르면, 레켐비 처방은 지난해 12월 출시 첫 달 167건에서 올해 8월 2766건으로 급증했다. 9개월 동안 누적 처방 건수는 1만3719건에 달했다.

레켐비는 지난해 5월24일 국내 허가 이후 같은 해 8월부터 이상 사례가 보고됐다. 월별로 지난해 8월 3건, 9월 0건, 10월 6건, 11월 1건, 12월 2건에서 올해 1월 5건, 2월 11건, 3월 11건, 4월 29건, 5월 36건으로 늘어났다. 6월에는 31건이 추가돼 누적 135건에 이르렀다.

그중 중대한 이상사례는 12건에 달했다. 장기적 뇌 손상과 위축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부종·삼출(뇌 주변에 비정상적으로 액체가 고이는 증상),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미세 출혈 및 헤모시데린(혈액 속 철분이 분해돼 조직에 쌓인 색소) 침착 부작용 사례도 보고됐다.

전 의원은 “미국에서 이미 임상시험 단계에서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시판 후에도 추가 사망이 3건 발생했다”며 “식약처는 안전성 검증과 시판 후 조사를 서둘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보완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