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리오 백신’ 생산시설, 아시아 최초 WHO 밀폐인증 획득

LG화학 ‘폴리오 백신’ 생산시설, 아시아 최초 WHO 밀폐인증 획득

기사승인 2025-10-21 13:38:17
폴리오 필수시설 WHO 밀폐인증 단계 및 절차. 질병관리청 제공

LG화학의 폴리오(소아마비) 예방 백신 생산시설이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 취급(밀폐) 인증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LG화학의 국내 폴리오 백신 생산시설이 벨기에·덴마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WHO 밀폐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밀폐 인증 획득은 향후 발생 가능한 위해성이 높은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생산시설로서 활용될 수 있는 안전성과 위해관리 역량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WHO 밀폐 인증은 폴리오바이러스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밀폐시설 기준과 위해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절차다. 생물위해 관리체계, 교육·훈련, 보안, 물리적 밀폐, 비상대응계획 등 생물안전·생물보안 전 영역에 걸쳐 구성한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폴리오 필수시설은 WHO로부터 2026년까지 밀폐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주사형 폴리오 백신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후 2020년 WHO의 사전 적격성평가(PQ) 승인을 거쳐 2021년부터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백신을 공급해왔다. 지난해 기준 백신 공급량은 4086만 도스로, 주사형 폴리오 백신 시장 점유율은 35%다.

질병청은 2018년 국가밀폐인증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과 문서 검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WHO 밀폐 인증 획득을 지원해왔다. 질병청은 “생산시설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국가의 생물 안전 관리 역량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인증의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WHO의 글로벌 폴리오 박멸계획에 따라 이행되는 폴리오 감염성물질에 대한 국가 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폴리오 박멸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