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거리는 野 지선시계, 지역조직 정비…공천 기준은 ‘당성’

째깍거리는 野 지선시계, 지역조직 정비…공천 기준은 ‘당성’

장동혁 지도부, ‘당성’ 강조…민주당·李정부 맞서 ‘투쟁’ 독려
나경원 “지방선거 공천에서 제일 중요한 게 당성…싸우는 전사 필요”

기사승인 2025-10-23 06:00:17 업데이트 2025-10-23 09:51:0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여성지방의원 워크숍’에서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현범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통해 지역 조직 정비에 나섰다. 당 중앙여성위원회, 서울시당은 기초의원 행사·규탄대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정치권에서는 ‘당성 중심 공천’이 타 계파와 갈등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민의힘은 22일 중앙여성위원회 주관으로 ‘전국여성지방의원 워크숍’을 열고 여성지방의원들 격려에 나섰다. 장동혁 지도부와 지선총괄기획단은 6·3 지방선거 공천 기준으로 ‘당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현 정부와 맞서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위험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헌법질서를 지키겠다는 신념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국민을 깨우고, 행동하게 하는 것은 여기 있는 의원들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6·3 지선 준비를 위해 전국 36곳 사고 당협의 정비를 마친 후 전국 당무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열심히 싸우고 국민의힘 정서를 이해하는 사람이 공천을 받을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게 당성이다. 지금은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기준이 아니라도 당성을 최우선으로 보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25개 자치구 구의원이 22일 국회에 모여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전재훈 기자

같은 날 오후 3시에 국민의힘 구의원들은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국민이) 서울에 평범하게 주거를 만들겠다는 꿈이 무너졌다”며 “기초의원들이 (규탄대회에) 나선 의미는 이재명 정부의 실패한 정책에 대한 시민의 호소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도 2차 회의를 열고, 지선 공천 룰을 일부 변경했다. 또 출마자들의 역량 평가 강화와 연수 프로그램 이수를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조강특위와 여성지방의원 워크숍, 구의원 규탄대회로 ‘당성’ 줄 세우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국민의힘이 선거 체제 정비를 시도한다고 봤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이라며 “선거가 8개월 남은 만큼 남은 두 달간 조직 정비를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성 중심 공천에 대한 부분은 다르다. 장동혁 지도부가 지선 중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문제를 잡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천 과정에서 친한계를 비롯한 타계파와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