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Q 실적 예상치 하회…“장기 성장성 주목, 목표가↑”

한화오션, 3Q 실적 예상치 하회…“장기 성장성 주목, 목표가↑”

3Q 실적 일회성 요인 탓
신한투자·메리츠증권, 목표가↑

기사승인 2025-10-28 08:52:15

한화오션거제사업장.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요인을 고려하면 무난한 실적이라며 오히려 장기 성장성에 주목,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달 들어 26.7%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158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556억원 순매도 했다. 

한화오션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조23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98억원으로 1032% 늘었다고 전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26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 대비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2%, 22% 줄었다. 한화오션 측은 이와 관련해 “하계휴가 등으로 조업 일수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임금 및 단체 협상 타결 비용 등의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인데 전문가들은 일회성 요인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 7%, 영업이익 15%(컨센서스 3417억원) 밑돌았다”면서 “비수기와 일회성비용으로 기대치 하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일회성 비용 약 500억원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컨세서스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일회성 비용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공사 사망사고 관련 250억원, 임단협 관련 250억원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오션 실적 전망 예상치, 신한투자증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수주는 60억달러(31척)로 지난해 76억달러(38척)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연간 수주 가이던스 미제공)이며 내년엔 LNG선 발주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그는 “실적 성장 구간에 안착했으며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이라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 역시 한화오션 목표주가를 종전 13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그는 “전사 매출액의 81.5%를 상선이 차지한 가운데 LNG선 매출이 전사 매출액의 60~70% 수준”이라면서 “고선가 선종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컨테이너선 비중 축소와 유조선 비중 확대의 믹스 변화 구간에서 수익성의 중심점을 잡아줄 원동력이라는 설명이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