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두 번째 금리 인하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17일 0.25%p를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75%p에서 1.50%p로 좁혀졌다.
기준금리 0.25% 인하는 FOMC에서 10대 2로 통과됐다. 스티븐 미런 연준 이사는 0.5%p 인하를 주장했고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선호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FOMC 발표문을 통해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으며,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며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목표를 금리 결정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 발표문에서 “최근 몇 달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올해 FOMC 회의는 12월 한 차례 더 남아 있다. 연준은 이날 향후 금리 조정 여부를 판단할 때 “새로 들어오는 경제 지표와 변화하는 경제 전망, (고용·물가상승) 위험의 균형적 요소를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은 오는 12월1일부로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적긴축은 대차대조표 축소라고도 불리며,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보유한 미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시장에 환매하지 않고 만기 상환을 통해 자산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2022년 6월 양적긴축을 재개했다.
연준이 양적긴축을 끝내면 유동성이 개선돼 미 국채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