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 관광객 숫자가 매년 증가하는 반면 숙박형 관광객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내년도에 39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양산방문의해를 선포했는데 해법은 없어 숙박형 관광객 외지 유출을 저지하지 못한다.
3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양산시는 20년 2642만명, 21년 2729만명, 22년 2855만명, 23년 2933만명, 24년 3046만명을 기록하며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한다. 그러나 숙박자 비율은 20년 8.9%, 21년 8.4%, 22년 8.4%, 23년 8.4%, 25년 7.9%로 오히려 하락세다.
시에 공인 호텔이 단 1개소에 불과한 것도 숙박객 하락에 큰 요인이다. 본지가 호텔업중앙회에 확인하니 양산시에는 공인 3성급 베니키아 호텔 82개 객실이 유일하다.이 때문에 숙박을 통한 부대 수입 효과가 인근 부산, 경주 등지로 유출 되는게 해마다 되풀이 된다. 통도환타지아가 문을 닫으면서 콘도 객실 100개를 쓸 수 없게 된 것도 숙박 관광객 하락을 부추겼다. 통도사라는 관광 명소가 위치했지만 부산, 울산 관광 중 '거쳐가는 여행지'라는 딱지를 벗지 못한 것.
시는 호텔 건립을 위해 현재 착공 중인 신기2지구 도시개발사업지에 호텔을 토지이용계획에 포함했다. 이는 해외 바이어 등이 시에 비즈니스 방문 차 들른 뒤 양산에서 숙박토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하지만 최근 착공에 들어간 해당 지구에 호텔 설립까지는 최소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내륙 도시 김해에 5개소 호텔이 위치한 것과도 대조된다. 김해 장유에는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최근 문을 열면서 김해관광유통단지를 통한 관광객 유입에 나서고 있다. 양산시도 최근 서울발 KTX 물금역 정차, 황산공원 볼거리 즐길거리 강화 등 관광 유입 조건이 크게 개선됐지만 물금읍 지역 공인 호텔은 전무한 실정이다.
양산시 한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전임 및 현직 시장님 모두의 과제 였지만 호텔 설립은 이뤄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사업 시행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한 교수는 "단순 방문을 넘어 실제적 관광 도시로 거듭나려면 숙박을 통한 부대 효과 창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등 호조건이 많은데 체류형 관광객 양산 유입을 위한 호텔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