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 산을 옮기듯”… 칠곡군, 중국 제원시와 교류 확대

“우공이 산을 옮기듯”… 칠곡군, 중국 제원시와 교류 확대

기사승인 2025-11-02 10:29:30
김재욱 칠곡군수(왼쪽)가 중국 하남성 제원시 서의현 당서기(오른쪽)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칠곡군 제공

“우공이 산을 옮기듯 상생의 길을 걸어갑시다.”

경북 칠곡군과 중국 허난성 제원시가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교류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칠곡군 방문단은 김재욱 군수를 단장으로 이상승 의장, 오종열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돼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3박 4일간 제원시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기념행사와 협약식, 식수행사, 친선탁구 경기, 문화 교류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양 도시 간 우호를 다졌다.

이번 방문은 2015년 자매결연 이후 10년간 이어온 교류를 산업·문화 전반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공식 일정은 지난달 31일 제원시 하워드존슨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의현 제원시 당서기와의 회동으로 시작됐다.

서 서기는 “자매도시 10주년을 맞아 다시 만나 뜻깊다”며 “제원시는 우공이산 정신을 계승한 도시로, 칠곡과의 협력이 그 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군수는 “두 도시의 인연이 10년을 넘어 100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지방정부 간 실질적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화답했다.

김재욱 칠곡군수(왼쪽)와 친바오젠(秦保振) 제원시장이 국제우호도시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이날 열린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협약식’에서는 친바오젠 제원시장과 자오후이성 부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들이 참석해 도시 간 교육, 문화, 경제,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친선공원에 은행나무를 공동 식수하며 상징적 우정을 새겼다. 제원시는 2500년 된 은행나무로 유명하고 칠곡군은 은행나무를 군의 상징목으로 삼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와 친바오젠 제원시장이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은행나무를 식수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 군수와 이상승 의장, 친바오젠 제원시장 등이 참가한 친선탁구 경기에서는 활발한 응원 속에 화합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상승 의장은 “라켓 너머로 전해진 것은 공이 아니라 신뢰였다”고 말했다.

또 방문단은 중국 300대 기업 중 하나인 비철금속 제련기업을 방문해 제조업·농업·관광 분야 협력 방안과 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재욱 군수는 “산업에서 문화까지, 두 도시의 교류가 서로의 발전 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제와 문화,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상생의 길이 더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