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 광역환승할인, 이용객 51만 명 돌파..'진주형 MaaS'로 전국 확대

진주-사천 광역환승할인, 이용객 51만 명 돌파..'진주형 MaaS'로 전국 확대

기사승인 2025-11-03 11:26:08 업데이트 2025-11-03 15:43:58
경남 진주시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시행한 '진주-사천 광역환승 할인제'가 5년 만에 누적 이용객 51만 명을 넘어섰다. 이와 더불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광역환승 할인제'는 진주시와 사천시를 오가며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를 환승할 때 시내버스 요금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두 도시는 산업, 교육, 의료, 상업 등 다양한 생활권이 맞닿아 있어 이동 수요가 많은 만큼, 제도 도입 전에는 교통비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에 진주시와 사천시는 지난 2020년 손을 잡고 환승할인제를 시작했다. 그 결과 출퇴근·통학·병원 방문 등 시민들의 일상 이동비용이 크게 줄었고, 자가용 이용도 감소해 교통 혼잡 완화와 탄소배출 저감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진주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3년 대중교통 시책평가'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5년 동안 시민들의 교통비 절감과 대중교통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진주-사천 통합 여론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등 지역 상생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지난 10월부터 환승할인제를 전국 단위로 확대 적용하며 '진주형 MaaS(모빌리티 통합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진주형 MaaS'는 버스, 택시, 하모콜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예약·결제·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전국에서 항공기, 철도, 고속·시외버스를 통해 진주를 방문한 후 시내버스나 택시로 환승하면 시내버스 요금만큼의 광역환승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경로탐색과 실시간 교통정보, 호출·예약 기능을 한곳에 모아 시민과 방문객이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